★ Photo/General517 천식 자다가도 시작하면 멈추질 않았죠 절로 그칠 때까지는, 미국, 일본의 만 가지 약도 소용 없었어요 근 30년을,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처방받은 코프시럽만으로도 그치네요. 태울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차가 불길에도 반항 따위를 하지 않듯 마른 겨울바람에 콜록콜록 기침 몇 번 하다 멈추는 거예요 생강, 도라지 청 준비해두고 좀 쓸쓸하기도 시시하기도 해요 - 202201정혜정 2022. 1. 26. 오늘은 나인 걸로. 오늘은 나인 걸로 /정혜정 몹시 추운 오늘 같은 날 한쪽이 담 밖에 서 있어야만 한다면 음음 그게 나인 걸로. 넌 그저 슬픈 눈빛 거두고 잘 가라 한 번 짖은 후 사라져 아궁이 앞에 쭈그리고 앉은 채 따뜻한 행복으로 종일 자울 거리는 걸로. -왕곡마을에서 Copyrightⓒ설렘이 이끄는 生 2022. 1. 4. 눈보라 눈보라 / 정혜정 솔직히 그 순간에는 앞도 잘 분간되지 않았고 강풍에 흔들리는 몸만 겨우 가눈 채 셔터 몇 번 누르고 차에 오른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도 돌아와 열어본 이미지는 원래부터 선명했던 것처럼 기억으로 장착된다. 우연히 그곳을 지난 것이지만 그날의 기후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을 터이고 '강풍주의'라는 경고문 외에 뉴스에도 보도되지 않은 겨울이면 드물지 않게 나타나던 현상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라며, 그곳에 서 있을 때는 생각도 못했으나 그리 급하게 그곳을 떠나지 말 걸 그랬다는 후회도 든다. 지났기에 아직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른다는 핑계의 "겁"은 뒤로한 채 -고성에서 Copyrightⓒ설렘이 이끄는 生 2021. 12. 30. 운해 걷히면 모두 보이길 운해에 덮인 산도 그 산을 지키는 나무도 그리고 수묵담채 속 풍경처럼 아스라한 그대 모습도 2021. 12. 28. 오래된 기억, 늘 그 자리 오래된 기억, 늘 그 자리/ 정혜정 눈은 내리면 녹고 발을 흔들면 털려 나갈거라며 허공에 대고 윽박지른다. 2021. 12. 25. 그녀와 새벽 안개 2021. 11. 24. 자작나무를 바라보다 2021. 11. 15. 성남 서울 비행장의 에어쇼 2021. 10. 27. 이전 1 ··· 5 6 7 8 9 10 11 ··· 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