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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그냥 좀 바쁩니다.
큰애가 한국에 나와 있다가 들어갈 날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지요.
대학 1학년부터 지금까지 거의 8년 정도를 떨어져 살다보니,
이번에 내어진 시간 하루하루가 아깝습니다.
다행히 미술대전 준비도 한 달 연기되어지고
날씨가 추워 출사일정도 대강 피해다닐 수 있고...
다 좋은데, 내 생활 속의 사람고픔은 좀 있더군요.
그래 오랜만에 나가 친구와 점심도 하고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모르던 사실을 배웁니다.
엄마가 한국 나와 살며 급격하게 아줌마가 되어 가는듯 하다는 겁니다.
제 하는 일이 일이다보니 뭐든 껴입고 나가야 추위에 버틸 수 있다며
편한 등산화에 어느새 제 치수보다 옷도 한 치수 크게 입으며
아이도 나도 제일 싫어라 하던, 한국 아줌마 유행차림이 되어 있더라는 겁니다.
해와에 사는 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공항 들어서며 바로 느껴지는 것은
한국은 아줌마들의 옷차림과 머리가 그때마다의 유행으로
거의 통일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춥다보니, 그저 미끄러지지않기 위함이라며
쇼핑 채널 돌리기만 하며 나오는 그런 등산화에 등산복 스타일로 다니기를 선호하더라는 거지요.
공항에도 산에도 시내에서도 마치 교복처럼.
저 역시 새벽 출사 등 필요에 의해 입고 다니며 그러다보니,
그러지 않은 날에도 옷장에 잠든 다른 옷 꺼내입는 일을 귀찮아 하게 되었다는 것을, 딱 걸린 것입니다.
역시 이 나이엔, 내 여자면 어떻게 하고 다녀도 관심을 두거나 그로인한 불평조차 하지 않는 무관심보다는,
면박(?)줘 스스로 자신의 겉모습을 잠시라도 돌아보게 만드는 딸이 최고입니다. ㅎ
위의 노래들 가사도 나오니 좋아하는 노래 있으면 따라도 해보시며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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