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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이 이끄는 생 (詩와수필)/3. (詩)설렘이 이끄는 生

오래된 여름

by HJC 2020. 7. 9.

 

오래된 여름

 

그날 이후 얼마나 견고한 인내였는지

헤어짐 뒤의 불안한 걸음걸이도 없이

순간이 박제된 세월 위로

그 빛과 색을 꾸준하게 흘렸다.

 

자초한 억압이 먼지로 내린 현실에 실망하지 않도록

남아있는 기억 한 번에 날려보내지는 않도록

아직은 조금 숨차고 어두운 이곳으로

당신, 덜 차가운 바람의 길을 열라.

 

2020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