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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혼자 시간 보내기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란

by HJC 2016. 6. 22.

 

 

 

 



당연히 커피 잔 안에는 곤죽이 된 커피가 그대로 들어 있어 처음 마시는 경우 거부감이 들지만,

몇 번 마시다보면 이 터키식 커피 나름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터키식 커피는 곧 아랍식 커피 (Arabic coffee)를 의미하며,

이집트식 커피나 시리아 커피, 레바논식 커피 혹은 그리스식 커피 등등

모두 명칭이 다를 뿐 커피 가루를 끓여 그대로 마시는 형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커피에는 약 5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는데,

이중 에소프레소에 미세하게 떠다니는 기름과 커피거품 크레마가 카페스톨이다.

카페스톨은 탄화수소(C20H28O3)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1938년 처음 발견되었으며, 발견 당시 이 물질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라고 생각되어

애초 카페스테롤(cafesterol)이라고 명명되었지만,

이후 탄화수소의 일종(C20H28O3)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름도 바뀌게 된다.

카페스톨은 우리 몸에서 여러 작용을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커피의 항염, 항암 효과도 이 덕분이다.

실제로 2013년 한국식품연구원 박재호 박사팀의 연구 결과

카페스톨이 당뇨병성 망막증, 암, 류마티스 관절염, 자궁내막증 등으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페스톨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과 간효소 수치를 높이는 단점도 있다.

2007년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연구팀은

커피의 카페스톨이 저밀도지질단백질(LDL) 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또 네덜란드 보건과학연구소에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4주간 하루 5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실험에서는

남자 8%, 여자 10%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카페스톨은 갈아 놓은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우면 추출된다.

곱게 간 커피를 넣어 물을 여러 차례 끓이는 터키식 커피, 금속 필터를 사용해 에소프레소를 추출하는 프렌치 프레스 커피,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에소프레소머신 커피도 마찬가지다.

네덜란드 바게닝겐(Wageningen) 농과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커피 한 잔에는 4mg의 카페스톨이 들어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단, 핸드드립 커피와 더치커피는 예외다.

핸드드립 커피는 페이퍼 필터, 더치커피는 세라믹 필터를 통해 카페스톨이 걸러지기 때문이다.

특히 핸드드립에 사용되는 페이퍼 필터는 카페스톨 등 커피 지방성분을 95%가량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다이어트 중이라면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이밖에 우리가 집에서 즐겨 먹는 알커피도 냉동건조 과정에서 카페스톨이 제거된다.

그러나 카페스톨은 이 같은 장점만 가진 것은 아니다.

카페스톨이 콜레스테롤과 간효소 수치를 상승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는데,

콜레스테롤을 남자의 경우 약 8%, 여자의 경우 10% 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5잔 정도의 커피를 4주 동안 마실 경우)
카페스톨이 어떻게 콜레스테롤 레벨을 상승시키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전은 아직 미스테리하다고 할 수 있으나,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산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를 마시는 흔한 방법은 터키식 커피 외에 French press coffee, 에스프레소, drip coffee 등이 있는데,

여과지를 사용하는 drip coffee를 제외한 거의 모든 형태의 커피에서 카페스톨의 함량이 높으며,

이는 곧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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