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는 쉽지 않다고 보여도
움츠러든 가슴을 다시 펴게 하는 이라면,
상대는 어느 쪽으로던 강하게 리드하는
자신과는 다른 정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가능성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잠잠히 회복시키고 조화를 이루며
불편함조차 당연함으로 알고 살던 세상에서
새로운 평화를 만나게 할 것이다.
그것은 첫눈에 반할 묘한 끌림 같은 것은 아닐,
세상의 조건으로는 규명될 수 없는
사랑의 시작에서만 생길 일이겠지만
어디 그렇게 가슴 뛰기 쉽겠는가.
한꺼번에 핀 꽃들 빠르게 한꺼번에 지더니
마당에는 이미 아카시아가 피었다.
5월의 라일락이 4월에 피었고
개나리, 목련은 봄, 가을 구분 없이 또 피고 지니,
10년 쯤 후면,
마침내 우리네 추억도
아름다운 꽃으로 뒤섞여 피고 질지도 모른다
- Haejeong 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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