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블로그를 일지처럼 적고 있지만
보이고자 알리고자 하는 목적은 없어서
여느 사람들처럼 각 사이트마다 열어 여기저기 같은 글을 올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
성격 자체가 한 곳 몰두형이어서도 그럴만한 능력도 되지 않고.
그래 그나마 글 옮겨오느라 지니고 있는
전 블로그 한 곳 조차도 이젠 그만 방치할까, 생각 중이다.
다른 곳을 돌아다니지 않으니 댓글이 없는 것도
그렇기에 이웃친구 거의 없는 것도 당연한데다
블로깅을 하지 않는 이는 친구로 받지도 않는다.
그래 한 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라는 법(?)도 내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 돌아갈 때가 다가오니 내 몸은
또다시 알아서 떠날 곳으로의 시차를 맞추기 시작했기에
새벽 4시반에 절로 잠이 깬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앉아 블로그에 들어와
평소 관심두지 않았던 다녀간 블로그 리스트를 죽 훑어보았다.
로그인을 한 이들의 자취도 몇 안 되거늘
그런 그들 중의 80% 이상이 비공개 블로그라는 걸 알게 된다.
난 무엇을 위해 모르는 이들에게 오픈하는가...
뭘까...
그들보다..
도대체 난, 무엇을 위해 이러는가....
손목 떨어질 정도로 무엇인가를 적어댔던 사춘기
그리고 지금은 블로그라는 것으로 옮겨 와
시, 수필, 사진에 치여 사는 삶.
갑자기 마루바닥으로 일기장을 내팽게치기라도 하듯
왜 매양 내겐 이러고 사는 것이
남들 먹고 자는 일 같은지 잘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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