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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Digital Art

294. 일생이 바람인 것 같아도

by HJC 2022. 1. 12.

 

 

 

 

 

일생이 바람인 것 같아도 /정혜정

 

 

끝내기 전 하려던 말의 주제가 다른 곳으로 흐를까

촐망촐망 쳐다보며 간지러운 입을 참고 있는 친구들 앞에서는

그러니까 내가 하려던 말은... ...

중간 중간 말의 요점을 정리해야 한다.

 

우린 그렇게 각자 공유하지 않은 추억도 쌓인 나이에 왔다.

대화의 화법을 저버린 이들이 둘러앉아

낡아버린 피아노의 노란 선율 같은 깔린 공감을 토대로

타인의 이야기에 함께 웃고 운다.

 

 

 

 

Copyrightⓒ설렘이 이끄는 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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