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 있는 천문대에 갔었다.
동료에게는 가본 적이 없는 장소라고 했었으나,
끄트머리에 들어서서야 그곳이 한 4,5 년 전 쯤 복수초를 찍으러 갔던 곳이며 토종닭 백숙과 고로쇠물을 배터지도록 먹고 내려온 곳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기억좀 하고 살아야하는데...다녀오고도 지명을 기억하지 않고 있으니 원...
다음부터는 어디든 가면, 사진으로 길 입구 이정표라도 꼭 남기도록 해야겠다.
한국에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것도 기억에 없는 일이었는데
천문대 직원은 그저 보통 날이라고 했다.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는 상현달이과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하현달이 나타나는
7일과 21일 즈음이 사진을 담기에 더 좋을 것이며,
그럴때 찍은 사진이 이것입니다 하며 스마트폰을 손가락으로 밀어댔다.
그의 호흡에서는 맥주가 출렁였으나 짧은 시간에 팁을 좀 얻은 셈이니 비긴 걸로~.
새벽 두 시, 토요일 밤이라 친구가 다녀가는지 배웅하러 건물 밖으로 나왔던 그가 다시 들어가며 마지막으로 건물 문을 걸어 잠궜으나,
적어도 그 시간까지 건물 문을 열어두며 화장실과 뜨거운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준 배려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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