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우울1 그냥 앉아 있다는 것은, 바빠도 할 일은 해야 하는데 일 하던 중 일어난 일로 인해 못하게 되고 만다. 다시 시도하려 해보지만, 이제는 마음이 아니라 할 일 없는 듯 그저 그냥 앉아 있다. 어느 해 이맘 때 쯤 적은[때론, 노래처럼]이라는 비공개 폴더의 한꺼번에 심사 죄다 집 나가그냥 앉아있을 수 밖에 없던 어느날의 이야기다. 1. 창고에서 물건을 찾다 더는 사용하지 않는 롤러 블레이드 서너 개를 내다 버리기로 결정했다. 일어나 그 무거운 것들을 들고나오다 그만 왼쪽 선반 모서리에 있는 대로 이마를 찌었다. 찢어진 것은 아니지만 뼈까지 아픈 것 보니 통증이 일주일은 가지 싶다. 주저앉아 이것저것 끄집어내 가며 오전 1시간 남짓 자신의 미련함에 통 파듯 투덜댄다 거울 속 부어오른 이마를 들여다 보며 무엇을 잘못해 하나님은 내게 꿀.. 2011.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