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플밭위의 점심식사1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를 감상하며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를 보며 그림 속의 여자는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몰라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자신만이 옷을 벗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는 듯한 표정인 것을 보면, 어쩌면 그녀는 옷을 벗은 적이 없는지도 모르죠. 단, 에두아르 마네가 자신의 눈길로 그녀의 옷을 벗긴 건인지도 모른다는 짐작을 하게도 하죠. 빛을 받는 나부의 여인은 벗어놓은 옷가지, 과일 바구니와 함께 자유로워요. 마네에게는 지금 그녀가 누구와 무슨 이야기를 하든, 어떤 관계든, 관심거리가 아니지요. 그녀가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오른팔을 얹은 채 엄지와 검지를 벌려 턱 괸 모습을 자신만의 상상으로 바라볼 뿐이니까요. 이렇게 드러내놓고 본다는 것의 반대 표현일 훔쳐보고 있는 마네의 눈길은 그것에 의해 조장될 상상을 차.. 2012.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