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별만 하늘에서 나를 지켜보는 건 아니지.
달만 하늘에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건 아니더라.
밤, 떠난 이가 어디 너 뿐이더냐며
생을 달리한 이에 대한 슬픔도 있었겠으나
이젠 어떠한 기원이나 투정도 부질없어
내 마음에서 쥐어주는 생각은 다시 건네받게 될 내 것으로
별이고 달, 혹은 조형물이라 해도 무관하겠다
돌아보면 굴곡의 한가운데에서
밤낮없이 운명적인 순간 아닌 적 없고
결정적이지 않을 때 없었겠으나
그래도 그 모두
아름다운 순간으로 이어지는
짙은 연민이 전부일
生, you는
玎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