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안부를 물어온 친구가 부산으로 내려간 지 3 년 차라는 말에
그 3 년 전에 내려가서 담았던 부산 풍경이 떠올라 찾아보았다.
옛날 같으면 사진을 담아오기 바쁘게 글을 써서 올리기 바빴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때는 글쟁이로서 신문 연재 등 일이니 습관적으로 그랬던 거고
지금은 하고 있지 않다보니 이런 블로깅조차 꾸준히 하는 것에 게을러진듯 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바쁘게 움직일 때는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이것저것 했는데
아무 일 안 하는 것에 바빠(? )지면서는 그만큼 시간이 많아져도
특정하게 관심 두는 분야는 사라져버리더라는 거다.
요즘 자신을 한 켠으로 밀어두고 사는구나...싶지만,
나를 절실하게 요구하는 부모에게 시간을 내준다는 것에
열 달 전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지니게 된다.
내가 전진해야 할 시간에 도약할 수 없게 되는 것들에 대해
포기니 용기를 떠나, 힘은 들어도 조금 너그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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