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수술 거절 술주정1 낮잠 낮잠 종일 아프다.아프다고 해야 할 지 마음을 상했다고 해야 할 지. 결국 어제 종일토록 무엇인가 맥 빠지고 힘들어 뉴욕에서 돌아온 그와 함께 가기로 한 부부동반 파티도 거르게 한 이 원인 모를 침잠은, 엊저녁에 걸려온 상대에 대한 배려도 경우도 없는 전화에 그 물고가 터지기라도 한 듯 그만 머리가 부서지는 듯 하고 심한 두통으로 잠을 설치고 말았다. 좋게 말해서는 듣지 않을 듯 해 집 앞으로 오겠다는 몇 번의 전화를 단호한 어투로 거절했음에도 밤 10시가 훨 넘은 시각 집 동네에 도착했으니 나오라는 전화가 왔다. 한 사람은 아는 동생, 또 다른 한 사람은 다른 시인들 모임에서 만난 적 있는 중견 시인으로 이 두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시다 내 이야기가 나온 모양이지만 나오지 않겠느냐며 그들이 모인 장소인 .. 2011. 4.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