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인연1 우연이 겹친 날 들어갈 때까지도 몰랐다. 플라워 샵 안을 통해 다시 밖에 마련된 공간으로 나가 앉으면서야 오래 전 누군가와 이곳에서 차를 마신 적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앞에 앉은 새로 알게 된 영문학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흥미로웠다. 스페인에서의 히피 생활, 독일에서 웨이터를 하며 지내던 젊은 시절의 경험은 무궁무진한 기억들이 봄볕 아래 제 각기 돋아난 새순들이 그들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듯, 여기저기서 꽃으로 피어났다.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셨던 나라 그리고 성별도 틀린 이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남자였다면 같은 행동 여러 번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만큼 파장이 비슷한 분이셨다. 그런데 이럴 수도 있는 걸까. 이 집이었지 아마도....정말 비슷한 것도 같은데? 점심을 먹으려고 들어간 곳은 예전 그.. 2011.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