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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활기찬 보스톤 시내 돌아보기

by HJC 2010. 9. 8.

 

  



Becon Hill에서 다운타운을 향해 아래로 내려가다 보니,
그 앞으로 가이드를 동반한 Walking Tour 두 팀이 있다.
말씀드렸던  Freedom Trail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혼자 걷는 것이고... 다른 미국인들은 슬슬 걸으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그 가이드 두 사람 모두가 내가 자신의 팀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려는 듯 자꾸 눈치를 줬다. ㅎ



 



같이 가고 싶어 그런 것도 아닌데 오해받은 게 마음에 들지 않아 더 짓궂게 굴려다가 부질없어져

그만 그 근처를 떠나 길 건너 45 School Street에 있는 Old City Hall 안으로 들어섰다.
.이 건물은
1862-1865년 사이에 지어진 보스턴에 몇 되지 않는 옛 프랑스 스타일 건축 양식으로,
정원 오른쪽에 망아지 동상이 있고 주택 마당이라 할 만큼 작은 정원을 가지고 있다.



 


아까 두 팀은 길 건너편에서 이곳을 주제로 설명을 들으며 바라보다,

시청 정원에 서서 그곳에 적혀 있는 설명을 직접 읽는다
때로 혼자라는 것은 간편해서 좋다.



In 1828, Andrew Jackson

128년에 걸쳐 38명이 시장이 이곳에서 일을 했고
그중에 20명이 이 덩키를 데모크라틱 상징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언덕을 내려오자 본격적으로 높은 빌딩과 사람들의 물결이 동시에
볼록렌즈로 확대라도 된 듯 눈앞에 나타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광을 한다는 것은 물론 역사적 사실이나 자취를 느끼고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다른 나라를 관광할 적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쇼핑일 것이다.

같은 미국 내에 있기 때문에 쇼핑 다니는 이야기를 별로 적은 적 없지만,

보스턴에서 쇼핑을 하려면 어디를 가면 좋을까 몇 곳을 뽑아보면 아래와 같다.


 


 





보통 보스턴의 쇼핑가를 둘러볼 상점 영업시간은 09:30∼18:00까지다.
그러나 월, 수요일은 21:00까지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업이다.
백 베이지역은 하이패션, 그리고 이 다음 포스팅에 나올

뉴버리가(Newbury St.)나 보일스톤가(Boylston St.)는 고급 부띠끄, 상점, 미술품점이 있고,
백화점은 다운타운의 워싱턴가(Washington St.)에 많이 들어서 있다.

모든 판매세금인 Tax는 5%가 부과되고 근교 쇼핑센터가 완비된 곳 중에서는
뉴턴(Newton)의 체스넛힐(Chestnut Hill)에 있는 몰이 근사하다고 들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이나 모빌 홈으로 여행하시는 분은 파킹할 수없는 다운타운이 아닌,

외곽 쪽 쇼핑몰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하실듯 하다.

* 필렌스(Filene's) 다운타운 크로싱역과 인접해 있는 8층 건물의 백화점으로

특히 지하의 할인매장에는 다양한 상품을 싼 값에 살 수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1층은 화장품과 보석, 가방, 2층에는 신사복, 3층 숙녀복, 4층 DC 브랜드가 있는데

난 이곳이 아닌 조금 내려가 있는 T.J. Max에서 여름 하늘색 진 바지 한 벌을 샀다.

* 프루덴셜센터 쇼핑몰
 

스루덴셜센터 중앙에 있는 쇼핑몰로 디자이너 부티크, 바디숍, 워너 브라더스의 캐릭터숍 등이 있다.

이곳은 그 뿐만이 아닌, 보스턴 시내관광 뿐 아닌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워싱톤으로 다녀올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자 관광 안내 부쓰가 많이 있어서,

처음 아무 정보도 가지지 않으신 분들은 이곳을 찾아가면 쉽게 여러 팩키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코플레이 플레이스(Copley Place)

백 베이에서 프루덴셜센터의 쇼핑몰과 함께 대규모 쇼핑지구인 곳으로

맨 처음 포스팅에 슬라이드로 내부를 자세히 보실 수 있다. 

2개 층에 액세서리, 선물가게, 레스토랑 등 약 100여개의 상점이 들어서 있으며, 특히 고급 브랜?상점이 많다.

매리오트호텔, 웨스틴호텔과도 통로로 직접 연결되고 뉴먼 마커스 백화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 하버드 코퍼레이티브 소사이어티

하버드 학생들에 의해 창업된 이래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부속 상점.

하버드 로고가 새겨진 각종 문구류부터 의류, 전기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다루는 곳으로

하버드 스퀘어 축제할 적에 그 상점들이 길거리로 물건을 가지고 나와 세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썬글라스를 파는 소녀는 수줍음이 많았다.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그러지마라고 해도 자꾸 자릴 비켜준다.

아마 몇 년 후만 해도 2006년 보다는 더 많은 이들이 카메라를 들고다닐 것이고
괜찮다며 거듭 마음 대로 찍으라고만 한다.


누가 보스토니안이 타 지역인들에게 냉정하다 했는지....
단 한 사람도 그런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듯 하다. 
프리덤 트레일 관광 가이들만 빼고 말이다.ㅎ
길어지는 오후 햇살처럼 거울도 사물을 길게 늘여서 내보내는 듯 하다.




 


 


파라마운트와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맨하튼 브로드웨이에서처럼 팬텀 오브 오페라를 보던 행운을 누리지는 못하고 극장(?)구경만 열심히 했다.
버클리 음대와 보스턴 교향악단을 기억해 낸다면
지금 이곳에서도 많은 뮤지컬이 공연되고 있을 것이며,
무대예술 극장에서는 보스턴 발레단의 공연이 한참일 거라는 것을
그리고 맨하튼의 밤처럼 많은 레스토랑과 코미디클럽에서도
매일 저녁 관객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된 것인지 지나는 사람들 중에 
이것 저것 먹으며 걷는 모습이 한 사람, 두 사람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처럼 식사라는 것을 식탁에 앉아 챙겨 먹지 않는 이들도 많아
그라놀라 바같은 스넥 한 개로도 점심을 해결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렇게 절대 되지 않는 사람인지라
제대로 먹기(?)위해 두리번 거리며 식당을 찾았다
.

 



 


 


어느새 차이나 타운 구역으로 들어왔는지 여기저기 한자가 보이고
위의 사진에 붉은색 간판의 커다란 중국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막상 그 앞으로 가니 의외로 많은 이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다.
식당 안도 이미 꽉 차 있는지라 언제 차례가 될 지 모르겠다 싶어
굳이 먹어야겠다 마음 먹을 일도 아니라며 돌아서 나오려는데,

저 붉은 간판 오른쪽에 아주 작게 푸른색 간판 그리고 그 아래 더 작은 붉은간판이 붙은 가게
그 가게 옆에 아주 작은 중국 샌드위치 가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슬쩍 들어가 살펴보니 이곳도 제법 북적이는데  간이 식탁 한 개 말고는
테이블도 놓여있지 않는 Take-Out인지라 밀리지 않고 순서가 돌아오는 듯 했다.
그런데 가격이 $2.50으로 믿을 수없게 저렴했다.
햄버거를 잘 사먹지 않는 제가 가끔 사먹는 Subway Daily special 샌드위치도 3불인데,
그것보다도 더 싼 가격이었다.







앞의 두어 명이 주문한 것 중의 하나인 바베큐 비프 샌드위치를 주문하자,
그들의 손은 콰이콰이라는 말처럼 빨리 움직여
순식간에 종이에 돌돌 말은 샌드위치를 손에 쥐어주는 거였다.
갑자기 굴풋, 배고프다 느껴 가게를 찾아들 때와는 다르게,
어딘가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들어가 먹자며  장소를 찾아나섰다.


 
 


 


가다보니 이 건물이 마음에 들어 안으로 들어가니 1층 전체가  Food Court로 되어 있는 8층 건물이다.
여러가지 음식을 파는 곳에 와서 음료수로 팹시를 하나 사다놓고 앉아
눈 앞에 보스턴 버거집도 있으니 중국 샌드위치 가게에서 산 것이 맛없다면
다른 것을 사먹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며 한 입 베어물다 그만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마 여태까지 맛 본 샌드위치 중 가장 맛이 있었다고 느낀 샌드위치일 것이다.
빵도 프렌치 브레드로 마음에 들었고 속에 들은 바베큐 비프 샌드위치는
평소 몰에서 아이들과 맛있다며 즐겨 사먹던 Steak Escape 샌드위치와도 그 맛을 비교할 수 없었다.
오죽하면 먹으며 다른 종류로도 한 개 더 살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으니까....









배도 부르겠다. 반나절 남은 지금부터 갈 곳은
마지막까지 남겨 둔 12년 전에 와서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Newbury St.에 있는 쇼핑가다.
그때 담아갔던 기억과 얼만큼 달라진 모습인지 확인해 볼 것이며
그때 알지 못했던 것 무엇이 더 있었던가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참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