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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불
삶을 돌아보다
어느 순간 참을 수 없어져
짧지만
내놓고 소리 내 엉엉 운다.
이렇게 터진 울음은
웃음보다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사는 한 멈출 수 없는
사랑이고 희망의 밑거름이 된다.
그제도 어제도 아무 일 없었고
오늘도 내일도 그럴 테지만,
어제와는 분명 다를,
나의 내부는 불을 밝힌다.
긴 세월 방에 놓여있던
아끼던 가구 닦듯
오랜만에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느낀다.
그림. 詩. 정혜정. 2010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