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술목 해변의 일출.
효과음으로는 완전 시베리아 벌판인데
좀 더 해안가로 내려 서자
그 소리도 바람도 오히려 잔잔하다.
아직은 깜깜해서, 물이 다 빠지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몽돌 위에해변에서
바다내음 머금은 짙은 초록의 파래가
듬뿍 듬뿍 얹혀 있기를 바라며
움직일 때마다 흔들거리는 몽돌 위에서
몸의 균형을 잡고 또 잡는다.
서너 시간의 별 궤적을 담은 후
새벽 일출과 또 다시 버선 발로 뛰어나와 준
오메가까지 만 난 후 그제야 허리를 편다.
고맙게도 일찍 문을 연 수산시장 앞 카페에서
아침 대신 진한 커피 한잔과 에그타르트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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