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편집
이날이 가물가물하다.
해가 뜨고지는 반복을 떠나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면.
평범한 시간 속의 풍경사진은
계절 말고는 불분명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생활 속에서도
일게 모르게에서 느껴질 정도로 늘어간다.
핀으로 고정해놓은 듯
스스로 갇히며 보관된 기억은
순간의 오해가 빚어낸 것이 여과없이 저장된
자신만의 오류일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되는,
돌아보면
정작 기정 사실이나
잊고 살아도 좋을 시간조차
편집은 내 맘 아닌 제 맘일 수 있더라.
- 정혜정. 궁평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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