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패상에 가서 10월 첫눈을 맞이하느라
올해는 뉴욕에 머무느라 불타는 듯한 색으로 유명한 남한산성 가을을 코앞에 두고도 가을을 접고 마는구나 싶어,
요즘은 흔하지 않을 전통 혼례 행사를 담을 일도 있고 겸사겸사 단풍 따라 지방으로 내려갔었다.
너무 예쁜 단풍에 취해 시차 따위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
고군산군도 여행도 좋았지만 서산도 정신없이 좋았다.
그런데 개심사의 단풍을 찍고 있다가 개심사에서 담은 사진이 수상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지 못 하는 발신인으로 온 문자와 카톡으로 받으니,
이거 어디 CCTV라도 있는가 싶어 무엇에라도 들킨 듯 순간적으로 수상 소식보다 더 놀랐다.
서산 전국 관광사진공모전에서 은상으로 입상하였다는 소식이었다.
특별할 것 없이 하던 대로 했어도 쉽지 않은 구도와 빛이 마련되어서 선택된 듯 하다.
그 순간에 그곳에 있었고 그 순간과 접했기에 담은 사진,
무슨 날씨가 샌프란시스코의 바닷가 도시처럼 저러는가 싶게
5 분 만에 하늘이 회색으로 금세 바뀌며 어두워지던 구름이 빠르게 흐르고 변화 많은 날이었다.
아무튼... 좋은 계절 좋은 느낌의 맨해튼으로부터의 긴 가을 여행 끝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한국의 개심사에서 마무리 한 듯 하다.
어제 담아온 개심사의 가을은 차차 올리기로....
(이 폴더의 사진들은 최근 몇개를 제외하고는 비공개로 돌려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