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Garneau Sings The Island
2007년에 이 노래를 만들었고 2008년에 노래에 앞서 인터뷰하는 대목을 잠시 들었는데
아마도 크리스 가르노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는 적는것보다는 유연하지 못하다.
노래를 만들 때 무슨 생각으로 했느냐는 질문에 더듬 더듬 답하기를
난 그때 무척 외로웠고 매우 술을 많이 마셨었다
위로가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그렇다. 그리고 그 당시보다 오히려 살아가며 그때보다 더 위로받음을 느낀다고 답한다.
오래 전에 적은 시를 읽고도 눈물이 나다면,
그건 아직 헤어나지 못해서가 아닌
현재 내가 예전의 나를 어루만져주는 토닥거림일 수 있다.
그렇듯,
그의 그것도 시간이 갈수록 다른 형태로 스스로를 치유해가는 과정일 게다.
인터뷰에 떠듬떠듬 사춘기소년처럼 답하던 것처럼
노래가사 역시 매끄럽지는 않지만, 그래서 원석이다.
지금은 개도 없는데 본인은 소리를 내지 않고 타운 한가운데 외로움이란 섬을 만든다고 표현한다.
저 혼자 떠다니는 내면의 감정을 주섬주섬 모아 음과 리듬에 실어 밖으로 끄집어 냄으로
약하고 상처투성이의 내면은
그의 노래를 듣는 이에게 칼날이 아닌 둥그런 포옹으로 다가기는 것이다.
20160620 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