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와는 어떻게 다르게 찍으시나 좀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수녀 두 분이 말을 건네왔다.
꽃구경하며 핸드폰으로 서로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나를 궁금해했던가보다.
찍어드려요?
난 수녀님 핸드폰으로 두 분 함께~라는 의미였는데
깜짝 놀란 수념님들은 손사레를 치며
아닙니다 얼굴 나오면 안되요. 한다.
아 네... 더 말을 하려다 눈 인사만 하고 돌아선다.
멀리서 풍경을 담는 화각 안으로 두 분이 들어오고
안된다고 하지 않았어도 담을 생각 없던 사진을 한 컷 담아서는
다시 마주치게 되었을 때 이렇게는 괜찮겠느냐 보여주니
자신들 뒷모습만 봐도 즐겁고 행복해보인다며 참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수녀님들에게 작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