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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Singapore etc.Photo Essay/Landscape

7. Lyon street steps

by HJC 2015. 7. 18.











 우리는 운동 中

이곳이 특별하게 가파른 길이라 층계를 만든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고요.

이 왼쪽으로 이런 비탈길들이 주르륵 블럭으로 계속 놓여 있게되고

그렇게 샌프란시스코의 지도가 만들어지는 것이니,

여기서 저기까지가 10분이다 생각해도, 걷다보면 시간은 지연되기 마련입니다.

멀쩡하게 집도 있고 차도 세워져 있고 버스도 오르락 내리락하고는 있지만

 거의 등산 수준인 길도 꽤 됩니다.


하이힐을 신는 사람은 매번 차만 타고 다니는 사람으로 외출할 때 만이고

눈여겨보면, 대부분이 플랫 슈즈를 신고 다닙니다.

저 역시 이곳에 올 때 단화와 운동화만 가지고 왔습니다.


집 위치는 퍼시픽하이.

그곳으로부터 끙끙.. 산너머 남촌에는 뭐가 있을까.하며

도로 위로 하늘만 보이는 고개를 오르면 그다음부터는 바다까지 쭉 내리막.

고개에서 한 두어 블럭 내려가 이곳을 만나게 됩니다.


목적지 앞 까지 가자니

집 앞에 있는 노선도 있으나 그건 시내로 가는 거고

노선마다 서는 곳이 좀 다르다보니, 집에서 한 15분 걸어가야만

목적지로 가는 버스는 정거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겨우 10분 정도 타고가다 내려서 다시 한 10여분 걸어야만 합니다.


게다가 그 시간만 걸리는 게 아닌,

 버스를  갈아타느라 기다리는 시간도 있는 법.

재수 좋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이것은 전적으로 그 전 버스에 달렸으니, 핸드폰 실시간 체크도 별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넉넉잡아 평균 15분은 예상해야하므로

아예, 걷는 걸 좋아하는 이라면 저처럼 걷는 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걷다보니 버스에서 내려야 할 곳까지 가게 되고 

그곳부터 목적지까지는 원래 걸어가야 하는 곳이니 걷고..


이론적으로는,

이건 뭐 한국 옛날 시골에서 재 넘어 다른 동네에 가듯

딱 그 모습 그대로 대강 처량할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들이 가득한 동네이고

구경하며 올라가서 고개를 넘어 사진의 층계를 내려가고

저 멀리 둥그런 지붕이 보이는 곳도 (후에 사진을 올리겠지만) 지나서,

결국 저 바다 끝에서도 그 끝까지 도달하고야니다. 

- wave Organ이라는 위의 사진 http://blog.daum.net/hwawoo/2209 -

물론 돌아올 때도 신나게 내려갔다면 힘들게 오르며

같은 언덕을 넘어 걸어야 합니다.


삼각대만 제외한 카메라 가방에 물. 간식 등

그리고 이곳은 반팔에 늦가을 잠바도 꼭 필요하니 넣은 채...

하지만 두 번째는 일도 아니다 싶게 쉽습니다.

시간만 많다면 바다를 좋아하는 저는,

 운동 삼아 매일이라도 바다로 향하겠습니다.


설명이 길었습니다만,

어쨌든 이 동네 사람들은 이곳을 걷거나 뛰어 오르락내리락 하며 운동을 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 장소는 그야말로 샌프란시스코의 구름이 하염없이 흘러가는 게 바로 보이고

5뷴만 고개 돌렸다가 돌리면 좀전과는 다른 모습의 구름이 지나는 곳입니다.

다만 옆에 가리는 집과 또다른 공원이 시야를 답답하게 하는 점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매일 가도 재미있을 곳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그리고 관광버스들이 서고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고 갑니다.

어느 그룹에서는 한국말도 들리고,

다시금 그곳에 사는 이들의 시야로 관광객을 구경하는 일도 재미납니다.












Nell/기억을 걷는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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