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도 아니고 옮겨 놓은 줄만 알았는데...신기할 정도입니다.
그 당시는 아마도 소형 펜탁스나 소니로 찍었던 꽤 오래된 2006년도의 여행기가 되겠습니다.
2006-09월 말 여행
조엘 슈마허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화제가 되었던
<오페라의 유령 - The Phantom of the Opera>은 뮤지컬이란 장르를
이곳 브로드 웨이 에서는 하워더 멕켄토시 프로듀우서에 헤럴드 프린스가 감독을 맡았다,
Tony Award 에 베스트 보컬상을 받은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던
하워드 미켈론은 뮤지컬에 출연한 정말 나무랄데 없는 성악가다.
항상 남자 파트가 좀 약하다 생각 들었었는데
내가 본 공연 속 그의 시원한 음색엔 만점을 주고싶을 만큼 만족했다.
물론 여자 주인공도 노랠 무척 잘 했지만,
워낙 사라 브라이트만이 뛰어나게 불러서 비교하게 된다,
고전적인 멜로디에 실린 아름답고 품격있는 음악은
들으는 Think of Me 가 바로 그런 노래라고 하겠다.
http://pann.nate.com/video/214552464
Think of me, think of me fondly when we've said goodbye Remember me once in a while Please promise me you'll try When you find that, once again, you long To take your heart back and be free If you ever find a moment, spare a thought for me We never said our love was evergreen or as unchanging as the sea But if you can still remember stop and think of me Think of all the things we've shared and seen Don't think about the things which might have been Think of me, think of me waking, silent and resigned Imagine me trying too hard to put you from my mind Recall those days, look back on all those times Think of the things we'll never do There will never be a day, when I won't think of you
Raoul:
Can it be? Can it be Christine? Bravo! What a change You're really not a bit the gawkish girl that once you were She may not remember me, but I remember her Christine:We never said our love was evergreen, or as unchanging as the sea But please promise me that sometimes you will think of me
맨 왼쪽 첫번째가 남자 주인공 하워드였고 그들이 나오는 티비 인터뷰를 봤는데
엄청 무서워야 할 마스크 맨이 아닌 순하게 생긴 인상좋은 남자였다.
오페레타, 발라드 오페라 등에서 찾을 수 있는데,
노래를 하는 배우들의 창법이 완전 클래식 창법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고,
노래를 위주로 하는 오페라와 비교되게 뮤지컬은 노래와 연극을 동시에
혹은 조금은 더 연극에 치우친 장르라 할 수 있다.
이런...투어버스를 속도 내라고 할 수도 없고 센트럴 파크에서 꺼적꺼적 올라오다 보니,
공연 시간까지는 겨우 1시간 남짓 밖에 남질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저녁으로 메제스틱 극장에서도 가까운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에서 뉴욕피자를 먹기로 했었기에 그곳을 향해 달렸다.
해물 피자를 시켰었는데, 치즈맛과 해물맛이 잘 어우러져 맛 좋고 고소 했다.
반 이상 먹은 후에야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생각을 잠시 했고,
떠나기 전 꼭 한 번 더 먹자던 걸 지키지 못해 아쉬웠다.
줄도 길고 난 예약 넘버를 보이고서야 공연 5분 전 겨우 입장 할 수 있다.
극장 안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사진을 찍는 것은 무리였다.
그냥 손은 내린 채 아무데나 향해 눌러봤다. 남으면 남고 아니면 잊고....
그렇게 해서 건진 위의 사진, 쉬는 타임 화장실 앞 로비인데 초점도 엉망이지만
다시 보니, 그 상황이 생각나 웃음이 나온다.
다시 관람이 시작되고나서는 끝나고 무대에 스태프 전원이 올라와 인사할 때 까지 시도조차 할 수 없을 테니...
팬텀 오브 오프라를 보고 호텔에 돌아가니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옆에 사는 중국 남편을 둔 동창의
아침 10시반에 남긴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다.
나 지금 52가로 내려왔어. 로비에서 얼굴 좀 보고 갈 수 있을까.
미리 연락하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호텔에서 서라진 나를 붙잡을 길 없었겠지만
사실 난 그동안 세 번 지나쳐 가기만 했던 이곳을
결국 가장 먼 거리인 서부에 살며 오게 되었기에
미안하긴 해도 동창 모임에서 한 달 전에도 봤기에
1분 1초도 다른 것에 내 시간을 쓰지 않기로 하고 나중에 통화만 했다.
연결 해놓고도 종일 들춰보지도 못했던 블로그에 들어가
잠시 안게판에 인사만 남기고 나왔다.
할인되어 단돈 5불에 산 티켓으로 구경간 코미디 쇼에서 많이 웃고나니 피곤도 던 느낌이다.
새벽 두 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도 사람들은 여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