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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이 이끄는 생 (詩와수필)/Like everyday life 214

내가 겪었던 고베 대지진 일본 지진에 대한 이야기지만 아직도 내게는 생생한 현장이다. 고베 한신 대지진이 일어나고 이 영상의 초반부에서 보여지는, -물론 고가도로조차 엿가락처럼 뒤틀려 엎어진 마당에 빌딩 무너진 게 뭐 대수겠는가만은- 일본에서 한동안 살게 된 딸을 방문하러 오셔서 함께 구경하며 고베 시의 중앙 타운이었던 고베항구가 있던 산노미야. 그 무너지던 건물들은 바로 지진 사흘 전 한국으로 돌아가신 엄니와 나의 발자취가 남겨진 곳이었기에 보여지는 의미가 더욱 다를 수 밖에 없다. 고베의 아오지시마 라는 섬의 심해에 그 잔원지를 두었던 대지진이 내가 자리잡고 살게 되었던 인공섬 로코아일랜드에서 로코라이너를 타고 나와 만나게 되는 본토인 고베, 그 중에서도 쑤미요시 역에서 로코미치, 모토마치 그리고 산노미야 등 모든 곳을 불바.. 2016. 6. 28.
오늘은 쉬는 요일 주말인데 집에서 쉬고 있다. 물론 어제도 그저께도 그그저께도 엄니와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그건 그래도 그럴 수 있는 거라 그런 거였지만, 주로 카메라와 두 다리로 출사를 위해 움직이기에는 무리라서, 오늘 쉬고 있다는 말이겠다. 6일 아침 동료들과의 약속으로 봉원사에 가는 길에 .. 2016. 6. 11.
Return to Love 타인에게는 쉽지 않다고 보여도 움츠러든 가슴을 다시 펴게 하는 이라면, 상대는 어느 쪽으로던 강하게 리드하는 자신과는 다른 정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 가능성은 새로운 만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잠잠히 회복시키고 조화를 이루며 불편함조차 당연함으로 알고 살던 세상에.. 2016. 5. 2.
내일도 해는 지거늘(여수) 저녁식사하는 곳에서 조금 일찍 출발했어야 했다. 엄니가 침대에 누워 차창밖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잠들고 눈 뜰 수 있도록 세심히 골라 예약해 놓은 곳인데, 가장 중요한 시간을 맞추지 못해 그곳에 앉아 바라볼 수 있는 일몰을 놓치게 된 것이다. 허나 돌아보면, 가는 도중 해가 지고 초.. 2016. 4. 23.
전시 안내입니다. 전시 안내입니다. 제 작품은 미술제 사진부문 금상 Imagination 으로 12일 4시에서 6시에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전시는 18일까지 진행되므로 언제고 편한 시간에 다녀가셔도 좋겠습니다. (위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2015. 10. 7.
수상소식을 접하며 7월 말 미국에서 돌아와 바쁘게 접수시켰던 작품, 오늘 금상 수상소식을 접합니다. 내일부터 출력하고 프레임을 제작해서 시상식에 맞춰 전시장으로 보내야 할 숙제가 생긴 셈입니다. 수상작품은 프레임을 다 마친 모습으로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대신, 3월 동강 출사에서 담았던 사진을 .. 2015. 10. 1.
나른해진 오후 희나리의 추억에 묻어온 나른함 10년 전임에도 하루에 평균 7 천명 이상씩 들어오던 블로그를 닫고 이 다음 싸이트에서 블로깅을 시작했고 옮겨도 옮겨도 남아있는 그곳의 글들을 이리로 다 옮겨 오지도 못한 채 그대로 몇 년이 흘렀다. 이곳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까닭에 조용한 .. 2015. 7. 27.
[제주]7. 제주에서의 마지막 날 7. 결국 이번 제주에 있는 동안에는 일출 볼 수 있는 날씨가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혼자 지내다 서울로 돌아가기 전까지, 온다던 빗줄기가 죽어라 참아 준 것만 해도 고맙습니다. 이곳 숙박에 포함된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면 유리창 안 카페에 앉아 족욕을 할 수 있다는 이벤트는, 어제의 .. 2015.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