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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이 이끄는 생 (詩와수필)/2. (詩)설렘이 이끄는 生 (친공)10

詩.오보 誤報 기대하던 것이 정말 일어나주기를 우려하던 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주길 바라지만 하다못해 밥 먹듯 틀리는 날씨예보를 믿다 어긋나 하루 일정을 망치게 되어도 사진 속 배경이 사람을 돋보이게 하듯 여유는 자신을 빛나게 하는 거라며 매일 다른 오보에도 느긋함 가장하며 조금.. 2019. 2. 17.
詩 .이젠, 그리움도 平安 이젠, 그리움도 平安 한 줄 금 간듯한 가슴 안에 물차 오르듯 자란 바윗덩이 햇살에 팔락거리는 그림자의 설렘 절로 위태해지곤 하던 어둠을 긴 시간 무관심인 척 넘더니, 빌딩 숲으로 내려다 보이는 길처럼 촘촘함의 깊이를 더해가는 계절에도 이젠, 오를수록 平安 하더라. [헬리콥터에.. 2019. 2. 3.
詩 어떤 이름도 떠오르지 않던 날 하루 쯤은 운여해변의 노을이 이러했어도 좋겠다고 그러면 침대에 그냥 앉아 있어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다며, 어떤 이름도 떠오르지 않던 날 날아가도록 접을 줄 아는 게 종이 비행기 뿐이라 오랜만에 최선을 다해 접어본다. 쓰기는 아무렇게나라 해도 예쁘게 적어봤자 보낼 이 없어서라.. 2018. 6. 18.
詩.내려앉는 소리 내려앉는 소리 단풍 몸 푸는 곳으로 햇살 덮치면 헤집듯 괜스레 어수선해지며 가을 날개 짓에 떨어지는 이파리다음 생을 위한 티켓 같은 그림자 위로 짐짓 먼 시선 하면서도또르르... 내려 앉는 가슴 汀 20171113 2017. 11. 15.
詩.때로는, Trang An 때로는, 바람 불어와 물결이 그 풍경을 덮을 수 있도록 마음 속에 박힌 모습 지울 수 있기를...하다 가도, 정말은 잊겠다는 마음도 먹은 적 없다 보니 사진 같은 저 풍경, 무언가 내 마음이었더라. 20161205 汀 웃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그런 너를 기억하면서 괜찮아 넌 잘할거라 말하.. 2016. 12. 5.
인식의 경계 인식의 경계 사진을 찍는 일이란, 테크닉이 아닌 다르게 발달되어진 감각인 개인의 인식으로부터 출발된다. 하지만 호흡과 같은 감각은 멈추는 일이 없어 맛이 없는 맛 없는 공기처럼 배 부를 일도 없음이라, 멈추지 않는 이 모든 움직임, 풍경, 생각, 언어 그리고 구체적인 표정. 그 경계.. 2016. 5. 9.
詩.봄의 향기 봄의 향기 조금씩 한 발씩 봄을 알려오고 그 봄에 맞춰 봄꽃이 핀다는 소식에 겨울옷 넣으며 서둔다 싶게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봄맞이. 꽃샘추위에 된통 곤혹을 치루거나 촉촉하게 대지 적시는 봄비가 내리는 날도 만나게 되는데, 올봄은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봉오리를 티우더니 어.. 2016. 4. 10.
詩.메마름 메마름 한 때는 누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 테고 수 십 년 지나도록 엊그제만 같은 그날을 어느 나라 어느 공원을 걷다가도 불쑥 만나고는 했을, 그것은 모두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행복만이 아닌 아픔이나 지독한 어리석음이 가미 된 젊음의 특권이겠다. 그러니, 원도 없겠다, .. 2016. 1. 26.